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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8일
사실 필자는 헤드폰 대비 이어폰이 태생적으로 부족한 공간감, 저음, 귀에 직접 장착하는 부담감등 때문에 많이 사용하지는 않고, 특히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경우 ANC가 가능한 에어팟 프로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유선 이어폰의 Needs는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청음샵에 방문할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음감을 취미로 하시는 많은 분들이 유선 헤드폰보다는 유선 이어폰에 많은 관심을 보이시는 것을 보고, 유선 이어폰을 어떤 상황에서 써보는 게 좋을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구입 전 유선 이어폰의 활용 가능성]
[유선 이어폰의 기대 사항]
사실 작년 젠하이저 IE300, 600 , 900의 비교 청음 시 기존 이어폰 대비 뛰어난 공간감과 각 대역의 균형이 잘 잡혀 있고 풍부하지만 뚜렷한 이미지의 저음으로 좋은 소스기기만 매칭해 주면 마치 젠하이저의 헤드폰 명기인 HD600을 연상시켜 주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에 놀란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 가성비를 뛰어넘어 고가의 이어폰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Fiio의 FH9, FD7 같은 제품의 성능에 놀라 이제는 유선 이어폰을 하나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30만 원 후반대에 출시했던 젠하이저 ie300의 가격이 젠하이저 온라인 공식점에서 현재는 26만 9천 원에 판매 중이고, 여러 가지 할인과 네이버 포인트까지 종합해 보면 23만 7천 원대에 구입이 가능하게 되어 그동안 모아 두었던 네이버 포인트를 활용하여 구입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젠하이저 ie300의 성능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정착용이 중요합니다. 정착용이 되지 않을 경우에는 저음이 빠져나가고 고음의 치찰음이 들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보통 실리콘 팁의 경우 M사이즈를 사용해 왔으나, 젠하이저 ie300의 경우에는 기본 장착되어 제공되는 실리콘 팁 M사이즈는 너무 작고, L사이즈의 실리콘 팁을 사용하니 정착용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동봉된 매뉴얼에는 정착용을 위해 가볍게 약 15초 정도 젠하이저 ie300을 눌러 주어 귀 안쪽으로 잘 안착되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어 훅 부분도 편안하게 귀를 따라 잘 조절되어 편안했습니다. 다만 제가 얼굴이 큰 편인데 케이블의 Y자 부분이 처음 장착 시에는 좀 짧은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오래 사용해 보니 이 부분도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기본 포함된 실리콘과 폼팁이 잘 안 맞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아즈라의 Max이어 팁을 활용하여 해결하셨다고 하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제 청음 소스 기기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iFi의 ZEN DAC V2 signature + ZEN CAN Signature와 젠하이저 ie300은 궁합이 매우 좋았습니다. 젠하이저 ie300의 넓은 공간감을 ZEN CAN Signature가 충분히 울려 주어, 기존 이어폰에서 느끼지 못했던 넓은 공간감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웅산의 '바람이 부네요' 곡에서는 넓은 무대에서 웅산이 홀로 서 기타와 피아노의 반주로 노래를 부르는데 기타와 피아노의 배음이 넓게 무대에 울려주는 사운드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제가 보유한 ZEN CAN Signature는 HD6xx version으로 Drop의 HD6xx에 맞춘 저음 부스터 기능이 있는데 젠하이저 ie300에 시험 삼아 사용해 보니 저음이 더 단단해지고 저음의 표현력이 더 좋아지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Gary Karr의 Adagio in Gminor를 DSD 음원으로 들어보면, 기존 이어폰에서는 콘트라베이스의 풍부한 저음을 제대로 표현해 주는 데에 한계가 있었는데 ie300에서는 해상도, 저역의 표현력, 저역의 양에서 모두 우수한 사운드를 들려주었습니다.
두 번째 모바일 환경에서는 샨링의 UA2를 활용하여 청취해 보았습니다.
꼬다리 DAC의 경우에는 일반적인 이어폰들의 경우 볼륨을 확보하는 것이 어려운데, 젠하이저 ie300의 경우에는 샨링 UA2와 연결한 아이폰XS에서는 3.5mm 일반 출력에서도 70% 이상 볼륨을 올리기 어려울 정도로 충분한 볼륨을 확보해 주고 있습니다. 4.4mm 밸런스드 출력을 사용하게 된다면, 훨씬 더 많은 볼륨의 확보가 가능합니다.
샨링 UA2와의 궁합도 좋아, UA2의 ESS9038 Q2 M 특유의 높은 해상도가 잘 표현되어 들리고 , 공간감 또한 ZEN CAN signature 못지않게 넓게 들렸습니다.
모바일에서 차 음력은 실리콘 팁에서는 크지 않아, 별다방에서 앉아 있으면 옆사람의 대화 내용이 어느 정도 새어 들어오는 수준입니다.
젠하이저 ie300의 가장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이 3.5mm만 제공되고, 케이블의 품질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것입니다.
4.4 밸런스드 커스텀 케이블로 해상도와 대역의 밸런스에서 좋은 효과를 보신 분들이 많아 저도 커케 구입을 검토 중입니다.
널오디오의 Arete를 포함한 여러 종류와 천불금은동선등을 검토하고 있는데, 확보되는 데로 추가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Fiio, 수월우, 키네라 등 차이 파이의 명가에서 한 달에도 몇 개씩의 유선 이어폰 신제품이 나오면서 가성비는 하루가 다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30만 원 이하의 가격으로 음악적인 Reference 기준점을 잡을 수 있는 젠하이저 ie300은 공간감과 해상도, 각 대역의 밸런스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제품입니다.
이어폰으로 오디오파일의 세계에 입문하시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https://link.coupang.com/a/FRqZd
(Update) 2022-11-26
1달 사용해 보니 기본 제공된 실리콘 이어팁이 정착용이 잘 안되는 문제점이 생겼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아즈라 맥스를 사용해서 문제점을 해결한 후기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ooolabs.tistory.com/202
"이 포스팅은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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