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보급만큼이나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은 이제 누구나 한 개 이상쯤 가지고 있는 대중적인 제품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손실, 고음질을 추구하는 오디오파일분들에게는 블루투스의 낮은 전송률로 인해 저음과 고음이 많이 손실된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은 좀처럼 만족하기 어려운 제품군이었습니다.
이전 몇번의 리뷰를 통해 Hivi나 VGP의 고음질 무선 이어폰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 일반적인 무선이어폰들의 고려사항과 고음질 무선이어폰에서의 추가적인 고려사항 및 현시점의 추천 제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무선이어폰의 고려사항
애플의 에어팟 과 에어팟 프로가 대중화시킨 일반적인 블루투스 무선이어폰의 구입 시 고려사항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착용감
무선이어폰은 크게 귀안쪽으로 삽입하는 커널형 제품과 귀에 걸치는 오픈형 제품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에어팟 3가 대표적인 오픈형 제품이고, 에어팟 프로 2가 대표적인 커널형 제품입니다.
과거 삼성의 갤럭시 버즈 프로에서의 외이도염 이슈와 같이 커널형 제품은 귀를 꼭 막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가 높아져 외이도에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단점이 있고, 외부와 차단되는 느낌이나 기압차이를 많이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본인의 귀에 잘 맞는 이어 팁을 선택한다면 저음이 대부분 빠져나가는 오픈형 보다는 커널형에서 좀 더 고음질의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 ANC 성능 과 통화음질
Active Noise Cancellation의 약자인 ANC는 마이크를 통해 주변 소음과 위상이 반대인 신호를 발생시켜 잡음을 능동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입니다. 비행기 조정사들을 위해 개발된 기술인데, 애플, 삼성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에서 다수의 마이크와 DSP기술을 활용하여 통화 음질과 함께 제품을 차별화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애플, 소니 그리고 Boss의 프리미엄 무선이어폰들은 이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무게와 사용시간
무선이어폰들은 소리를 만들어내는 드라이버 외에도 블루투스 기능, DAC기능, 앰프가 포함된 회로와 함께 배터리가 하나의 이어 버드 안에 집적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사용시간이 하루를 쓸 수 없었으나, 최근에는 사용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나 케이스의 배터리까지 포함하면 2~3일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대부분이 되었습니다.
고음질 무선이어폰의 고려사항
그럼 일반적인 무선이어폰과 달리 고음질 무선이어폰의 고려사항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ANC, 통화음질보다는 고음질에 집중
고음질을 추구하는 무선이어폰들은 ANC , 통화음질 보다는 음악 감상 자체에 집중하여 무선이어폰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로 통합된 칩을 사용하여 블루투스, DAC, 앰프 부분을 구현하는 것에 비해 이를 2개 혹은 3개로 나누어 각 기능을 강화하거나, 10mm 내외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일반 무선이어폰 대비, 대구경 다이나믹 드라이버나, 챔버 구조의 변경, BA드라이버 등 유선이어폰의 음질을 강화하는 기술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고음질 지원 블루투스 코덱 탑재
현재 가장 많이 적용되고 있는 고음질 지원 블루투스 코덱은 퀄컴의 aptX Adaptive와 소니의 LDAC입니다. 두 기술 모두 손실 압축 방식으로 최대 24bit/96khz의 PCM음원을 전송할 수 있습니다. 작년말 부터 CD음질 수준인 16bit/44.1Khz의 PCM신호를 무손실로 전송할수 있는 aptX Lossless를 탑재한 제품들이 올해 출시되고 있습니다.
- 각 브랜드의 음색을 탑재한 하이파이 지향
스피커를 만드는 전통적인 하이파이 오디오 브랜들들이 자신들의 사운드 특색을 담아 고음질 무선이어폰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프리미엄 스피커의 대명사인 B&W와 프랑스의 스피커 브랜드인 드비알레 같은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이어폰의 강자인 젠하이저, 슈어, 베이어다이나믹에서도 자신들만의 음색을 담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고 커스텀 인이어 이어폰으로 유명한 Noble Audio나 DAP로 유명한 아스텔 앤 컨 등에서도 고음질 무선 이어폰들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2024년 가격대별 고음질 무선이어폰 추천
현재 각 브랜드들이 출시하는 제품들을 보면 크게 아래와 같이 3가지로 고음질 무선이어폰의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각 가격대별로 VGP와 Hivi의 올해 추천 제품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40만 원 이상
불과 1~2년 전까지만 해도 40만 원대가 무선 이어폰의 상한선이었는데, 이제는 수많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들어오면서 40만 원대라는 천정이 뚫린 상황으로 그 천정이 100만 원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해외출시가 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국내 출시한 노블오디오의 Fokus Prestage가 VGP2024에서는 가장 고가의 무선이어폰 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작년 9월 출시된 제품으로 1DD+ 2BA의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무선이어폰 답지 않은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HiVi와 VGP추천을 보면 국내에도 인기가 많은 노블오디오, B&W , 드비알레, 소니, B&O의 제품들이 모두 선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프리미엄 차이파이 브랜드인 하이파이는 평판형 헤드폰으로 유명한 브랜드인데 작년 말부터 출시한 스바나 제품이 HiVi나 VGP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음질 블루투스 코덱을 지원하지 않지만 드비알레의 사운드를 잘 담고 있는 제미니 2를 가장 선호하고 있습니다.
- 노블오디오 Fokus Prestage (100만원 이상 금상, Hivi 3위 추천, 8점/18점만점)
- 하이파이맨 Svanar Wireless (75~100만원 사이 금상)
- 노블오디오 Fokus Mystique (50 ~75만원 사이 금상)
- 드비알레 제미니2 (50 ~75만원 사이 금상)
- B&W Pi7 S2 (HiVi 3위 추천, 8점/18점만점)
- 데논의 PerL Pro (50만원 이상 ANC 포함 금상)
- 하이파이맨 Svanar Wireless LE (40 ~50만원 사이 금상)
- B&O Beoplay EX (40 ~50만원 사이 일반상)
- 아스텔앤컨 AK UW100 MKII (40 ~50만원 사이 일반상)
- 20 ~ 40만원
일반 무선이어폰 시장에서는 애플의 에어팟프로 2를 중심으로 소니, 삼성, 보스의 프리미엄 이어폰들이 주로 포진하는 가격대이고, 이전 세대의 애플, 삼성, 보스의 제품들이 촘촘히 해당 가격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VGP나 HiVi의 추천제품들은 소니의 WF-1000XM5를 제외하면 일반 유저 분들에게는 생소한 제품들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유선이어폰에서 대중적인 음색과 높은 가성비를 보여주었던 파이널에서 작년에 자신들의 플래그쉽 무선이어폰으로 출시했었던 ZE8000은 독특한 디자인과 대중적이지 않은 사운드 튜닝으로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독자적인 13mm의 알루미늄-마그네슘 돔과 리콘 엣지 진동판과 Class AB앰프를 독자적으로 채택하여 그동안 무선이어폰에서는 들을 수 없는 한 차원 높은 사운드의 가능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번에 하드웨어에서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지만 사운드 튜닝에서 좀 더 대중적인 ZE8000MK2제품을 출시했는데 국내 유저분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젠하이저의 CX Plus TW는 출시가 대비 가격이 많이 떨어져 이제는 15만 원 이하에서 구입이 가능한 제품이 되었습니다. 유선이어폰의 IE200이 젠하이저 사운드 입문기라면 무선이어폰에서는 CX Plus TW가 저렴한 가격에 젠하이저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입문기로 추천드립니다.
- 소니 WF-1000XM5 ( ANC포함 금상)
- AVIOT TE-Z1PNK (35 ~ 40만원, 금상)
- 파이널 ZE8000MK2 (35 ~ 40만원, 금상)
- 젠하이저 Mementym TWS3 (35 ~ 40만원, 일반상)
- 캠프파이어 오디오 Orbit (35 ~ 40만원, 일반상)
- 오디오테크니카 ATH-TWX9 (30 ~35만원, 금상)
- 야마하 TW-E7B (30 ~35만원, 일반상)
- ANIMA ANW02 (30 ~35만원, 일반상)
- Marshall Motif II ANC (25 ~30만원 , 금상)
- AVIOT TE-BD21j-LTDPNK (25 ~30만원 , 일반상)
- STATUS BETWWEN 3ANC (25 ~30만원 , 일반상)
- Fiio FW5 (25 ~30만원 , 일반상)
- Lypertek PUREPLAY Z7 (25 ~30만원 , 일반상)
- 오디오테크니카 ATH-TWX7 (20 ~25만원 , 금상)
- 젠하이저 CX Plus TW (20 ~25만원 , 일반상)
- 20만원이하
수많은 중국 브랜드들이 애플, 소니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가성비를 가지고 경쟁하는 구간입니다.
너무 많은 제품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제품들로는 다음과 같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수많은 제품들이 출시되다 보니, 출시된 지 1년 이후에는 꽤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자브라의 Elite4 같은 제품도 현재 출시가 절반 정도인 8만 원 이하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 EDIFIER Neobuds Pro2 (15 ~ 20만원 사이 ANC , 금상)
- 앤커 사운드코어 리버티4 (12 ~15만원 사이 일반상)
- Jabra Elite 4 (12 ~15만원 사이 ANC 금상)
- 소니 WF-C500 (10 ~12만원 사이 일반상)
- SOUNDPEATS Air4 Lite (6만5천 ~ 8만원 사이 금상)
- EDIFIER TWS1 Pro2 (8만원 이하 ANC, 금상)
- EARFUN Earfun Air2 (5만원 ~ 6만5천원 사이 금상)
- SOUNDPEATS Clear (5만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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