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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Trends

갤럭시 S21 언팩 아쉬움

by OOOLabs 2021. 1. 16.

[Opinion #1]

갤럭시 S21 언팩 아쉬움

OOOLABs • 2021년 1월 16일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TIA (Cellular Telecommuications Industry Associatio) 기조연설에서 삼성의 신종균 사장이 연설 마지막에 삼성의 첫 번째 Galaxy S를 공개한 것을 현장에서 본 이래로, 직업상 매년 1년에 두 번씩 삼성의 언팩 행사를 빠짐없이 보아왔습니다.

 

어제 약 1시간 동안 올해 행사를 보고 나서, 아래 3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머리에 스친 첫 번째 생각은" Galaxy의 최대 강점인 Hardware 혁신은 없었다"는 것입니다.

 

S21을 스마트폰의 주요 Hardware요소인 ABCD 관점에서 보면,

 

  • AP : S20은 전 세계에 모두 퀄컴칩으로 사용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미국을 제외한 60% 물량은 삼성의 엑시노스가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삼성은 매번 그해의 퀄컴칩 대비 엑시노스 칩의 우수성을 홍보하지만, 퀄컴칩 대비 엑시노스가 벤치마크 및 실 사용 환경에서 우수했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올해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출시되는 S21은 퀄컴의 스냅드래건 888입니다.

 

  • Battery : S21은 4000mAh로 전작과 동일하고, S21+은 4800mAh로 전작 대비 300mAh가 증가, S21 울트라는 5000mAh로 동일합니다. 배터리 자체의 에너지 밀도가 더 높아졌다는 언급이 없어, 사용시간이 전작 대비 증가했다는 이야기는 S21+의 소폭상승을 제외하고는 엑시노스 2100이 5nm공정으로 변경되면서 전력 소모가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 Camera : S21은 전년과 카메라 개수, 화소수는 같고, 센서의 성능을 좌우하는 센서의 크기도 같습니다. S21+는 전작은 4개에서 TOF가 빠져 3개로 줄었고 화소수와 센서사이즈도 같습니다. 카메라를 강조하는 S21울트라는 전작의 TOF카메라를 제외하고, 망원 카메라를 2개 장착하였으나, 메인 카메라의 화소수, 센서 사이즈는 전작과 동일합니다. 성능의 가장 중요한 요소들은 전작과 동일한데, 일부 튜닝을 통해, 성능을 향상한 것으로 보입니다.

 

  • Display : S21과 S21+는 전작 대비 사이즈가 같으나, 해상도가 QHD에서 FHD로 하향되었고, S21+의 경우는 엣지 디자인에서 플랫으로 디자인마저 다운그레이드 되었습니다. S21울트라의 경우도 전작이 6.9인치에서 0.1인치가 줄었습니다. 전작이 주사율이 120Hz로 고정되어 있었으나, S21시리즈에서는 Content에 따라 가변 주사율이 적용된다고 하는데, 삼성 앱이 아닌 3rd party 앱에서 얼마만큼 가변 주사율이 잘 동작될지는 의문입니다.

 

두 번째 생각은 S21기준으로 소비자가가 전작 대비 $200 (한국 기준으로는 출고가가 24만 원 인하)되었는데, 과연 없어진 소비자 가치는 무엇인가?라는 것입니다.

 

  • RAM : 전작이 모두 12GB였으나, S21과 S21+는 8GB로 축소되었고, 울트라 모델만 12G와 16GB(삼성 자체 온라인 전용)로 출시되었습니다. 화면의 주사율이 가변으로 변경된 이유도 RAM 사이즈의 축소와도 연관될 수 있으며, 삼성의 독자 UI인 One UI가 높은 램 상주율을 보여와서, 전작 대비 확실한 스펙 다운입니다.

 

  • 마이크로 SD슬롯 미탑재 : 전작이 내장 메모리를 모두 256GB를 탑재하고 있으나, S21은 해외 128GB/256GB, 국내 256GB로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S21의 장점인 8K 비디오를 촬영하기 시작하게 되면, 내장 메모리로는 금방 한계가 올 수 있으며, 최대 1TB까지 지원했던, 마이크로 SD슬롯의 미 탑재는 Android 폰으로서 중요한 소비자 가치의 하락입니다.

 

  • 후면 재질 변경 : S20은 후면이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노트2 0에서도 있었던 문제로,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삼성의 주장과 달리, 후면을 살짝 두들겨 보았을 때의 느낌, 흠집에 약하다는 약점은 플라스틱의 한계로 보입니다.

 

  • 이어폰, 충전 어댑터, 번들 케이스 미 포함 : 아이폰 12를 시작으로 이어폰과 충전 어댑터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집에 고속USB-C 충전기가 있으신 분들은 상관없지만, 아이폰에서 넘어오신 분들이나, 집에 충전기가 없으신 분들은 통신사 대리점에서 개통하실 때, 별도로 받을 수 있을지 꼭 챙겨보셔야 합니다. 번들 케이스의 경우는 AMOLED의 특성상 낙하 충격시험에 약하기 때문에 충격 완화를 위해서 번들 케이스를 장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S21과 S21+에서는 이런 문제가 해결되어서 번들 케이스가 빠졌다 기대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행사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 구글의 Android 개발 총괄인 Mr.Hiroshi Lockheimer의 등장입니다.

 

삼성은 Android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업체중 하나이니, 구글의 인사가 등장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게 생각될 수 있으나, 구글은 형평성을 내세우며 Andorid 업체들의 제품 론칭 행사에 SVP급 이상의 고위 인사가 참여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독자 UI를 사용하는 삼성이 Android 파편화를 발생시키는 주범 중의 하나이고, TV, Wearable, 스마트 홈 등의 분야에서 독자 OS 및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해당 부문에서 영역을 확장해 가는 구글과는 협력보다는 경쟁의 관계였읍니다.

 

그러나 S21을 통해, 삼성은 독자 문자 앱 대신에 구글의 Duo앱을 기본으로 탑재하게 되었고, 삼성의 홈네트워크에서 구글의 Nest를 연결할 수 있게 되었으며, Android Auto의 경험도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Microsoft와의 협력 강화로 특히 Xbox의 Cloud게임을 독점적으로 쓸수있고, 조이스틱 등의 번들도 같이 프로모션 하던 것과 비교해서 삼성의 최고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니다.

 

오늘 이벤트는 삼성이 하드웨어 혁신 없는 S21에 가격인하를 강조하며,다른 소소한 부분을 영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Note21에서는 삼성의 하드웨어 혁신을 통한 초격차 전략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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